FOMC 발표일정 2026년 9월~12월 | 잭슨홀 이후 체크하는 순서

지난주 케빈 워시 의장 잭슨홀 연설을 보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나는 매번 이런 이벤트 있을 때마다 뭘 봐야 할지 순서를 까먹는다. 발언 나오면 일단 헤드라인부터 읽고, 그다음엔 뭘 봐야 하지 하고 여기저기 찾아보다가 정작 중요한 걸 놓친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아예 순서를 정리하고, 앞으로 나올 일정까지 같이 박제해두기로 했다.


잭슨홀 발표이후 체크순서



워시 의장 얘기부터 잠깐 하자면, 이번 연설은 예상보다 매파적이었다. 고용보다 인플레이션 쪽에 무게를 실었고, 그 여파로 9월 금리 인상 확률이 연설 한 시간 만에 36%에서 56%로 뛰었다. 숫자만 보면 별거 아닌 것 같은데, 이 정도 변화폭이면 시장이 꽤 진지하게 받아들였다는 뜻이다.

그런데 이 사람이 어떤 스타일인지 모르고 보면 이번 연설이 왜 이렇게 크게 받아들여졌는지 감이 잘 안 온다. 워시 의장은 올해 5월 파월 전 의장 후임으로 취임했다. 전임자들과 확실히 결이 다른 게, 향후 금리 방향에 대해 미리 힌트를 주는 걸 최대한 줄이려는 스타일이다. 시장이 연준 발언 하나하나에 의존하기보다 경제지표를 보고 스스로 판단하길 바란다는 취지로, 실제로 7월 의회에서는 시장이 자신의 발언만 쫓아다니지 말고 상황 자체를 보고 판단해야 한다는 취지로 말하기도 했다. 여기에 더해 연준 운영 전반을 재검토하는 태스크포스까지 꾸린 상태라, 지금 워시 체제 자체가 이전과는 다른 방식으로 굴러가는 중이다. 그러다 보니 이 사람 발언은 평소엔 예측하기 어렵고, 대신 한 번 나오면 시장이 받는 충격이 더 큰 편이다. 이번 캐빈워시 의장의 잭슨홀 발언도 그런 맥락에서 봐야 할 것 같다.


캐빈워시 미국 연준의장



발언 나올 때마다 보는 순서

그런데 이런 발언이 나올 때마다 뭘 순서대로 봐야 하는지가 늘 헷갈렸다. 나름대로 정리해본 순서는 이렇다.

먼저 톤. 인플레이션 얘기를 더 하는지, 고용 얘기를 더 하는지부터 본다. 이번엔 인플레이션 쪽이었으니 매파적이라고 읽는 거고.

그다음은 시장이 그 발언을 가격에 얼마나 반영했는지 — 위에서 말한 금리 인상 확률 변화가 이 지표다. 발언 자체보다 이게 더 정직한 신호일 때가 많다.

그다음 채권. 특히 장기물. 10년물, 30년물 국채 수익률이 확 튀었다면, 그건 주식이나 코인 같은 위험자산에 부담으로 이어질 여지가 크다는 뜻이다. 실제로 이번엔 30년물이 2007년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고 하니, 꽤 묵직한 신호였던 셈이다.

환율도 본다. 매파적 신호 나오면 보통 달러가 강해지고, 엔화나 원화가 눌린다.

그다음에야 비로소 주식, 코인 같은 실제 위험자산 반응을 본다. 순서가 뒤바뀌면 헤드라인만 보고 성급하게 판단하게 되는 것 같다. 코인은 특히 유동성에 민감해서 이런 매파적 신호에 단기적으로 눌리는 경향이 있긴 한데, 이건 경향이지 공식은 아니다. 규제 이슈(CLARITY Act 진행 상황 같은 거)나 온체인 지표처럼 매크로 밖의 변수도 항상 같이 봐야 한다.


자산 금, 코인, 주식


마지막으로 다음 일정 체크. 한 번 발언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다음 FOMC, CPI, 고용지표까지 시장은 계속 이번 발언을 곱씹으면서 움직인다. 그래서 이번엔 아예 9월부터 12월까지 일정을 전부 뽑아봤다.


9월~12월 발표 일정 (한국시간 기준)

이게 생각보다 넉 달 사이에 이벤트가 빽빽하다. FOMC만 세 번, CPI 네 번, 고용지표(NFP) 네 번. 표로 정리하니 이렇다.

날짜 (미국 기준)이벤트한국시간비고
9/4 (금)8월 NFP9/4 밤 9:30잭슨홀 발언 이후 첫 고용 성적표
9/11 (금)8월 CPI9/11 밤 9:309월 FOMC 직전 마지막 인플레이션 카드
9/15~16 (화~수)FOMC + 점도표9/17 새벽 3:00이번 넉 달 중 가장 무거운 이벤트
10/2 (금)9월 NFP10/2 밤 9:30
10/14 (수)9월 CPI10/14 밤 9:30
10/27~28 (화~수)FOMC10/29 새벽 3:00점도표 없어 조용할 수 있지만 문구 싸움 주의
11/6 (금)10월 NFP11/6 밤 10:30서머타임 종료로 시간 한 시간 밀림
11/10 (화)10월 CPI11/10 밤 10:30
12/4 (금)11월 NFP12/4 밤 10:30
12/8~9 (화~수)FOMC + 점도표12/10 새벽 4:00올해 마지막 회의, 내년 초 분위기 결정
12/10 (목)11월 CPI12/10 밤 10:30같은 날 새벽·밤 두 번 흔들릴 수 있는 날

정리하며

쭉 나열해놓고 보니 9월 초중순이랑 12월 초중순에 이벤트가 몰려있고, 10월 중순부터 11월 초까지는 상대적으로 한산한 구간이라는 게 눈에 띈다. 개인적으로는 이 한산한 구간에 오히려 포지션을 다시 점검해보려고 한다. 이벤트 몰릴 때 정신없이 대응하는 것보다, 조용할 때 미리 정리해두는 게 나을 것 같아서.

11월 6일부터는 시간이 한 시간씩 밀린다는 것도 은근히 까먹기 쉬운 부분이라 따로 적어뒀다. 매년 이맘때마다 서머타임 끝난 걸 깜빡하고 발표 시간 헷갈리는 사람이 나뿐만은 아닐 거다.

정리하자면 이번 잭슨홀 발언 자체보다, 앞으로 이 흐름이 어떻게 이어지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본다. 발언 톤, 확률 변화, 채권, 환율, 위험자산 순서로 보고, 다음 일정까지 미리 캘린더에 박아두는 것. 나는 이 표를 그대로 인쇄해서 책상 앞에 붙여둘 생각이다.



※ 이 글은 개인적으로 정리한 일정과 관점이며, 투자 권유나 가격 전망이 아니며 실제 투자 판단은 본인 책임하에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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